안녕마리 2009. 8. 27. 16:13



이사를 했다. 내 15년 된 책상과 책장에게도 드디어 이별을 고했고. 
오랫동안 정들었던 해묵은 무언가를 떠나보내는 건 꽤나 가슴 먹먹한 일이었지만,
나는 좀 더 간소해질 필요가 있었다.


깔끔한 책상하나만 샀다. 책은 되는대로 쌓았다.
원단시장에서 천을 사다가 랑이 캣타워도 리폼하고, 수납상자 몇 개를 들이니
그럭저럭 맘에 드는 방이 되었다.

워낙 짐이 많아서 생각했던 것 만큼 간소해질 수는 없었지만,
이제 조금씩 버려나가는 법도 알게 됐으니 괜찮을거다.

간소한 것이 제일이다. 소로우의 방처럼- Simple is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