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에휴
안녕마리
2010. 4. 17. 22:49
이건 조울증도 아닌 것이 왜 한없이 침잠하다가 이제는 방방뜨는 기분이 드는 걸까. 이런 시덥잖은 이유로 또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다니. 우울하면 그 우울 하나만을 붙잡고 다 죽어갈 듯 끙끙 앓다가도 다시 말랑말랑한 상태가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산만해진 마음을 한없이 경박하게 놀린다. 사소한 것, 별거 아닌 것에 울다가 웃다가 휘둘리는 게 나이가 들수록 더해지다니, 참으로 지혜롭지 못할 따름이다. 잉여로운 감정의 찌꺼기는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 두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