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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0. 17:28
[혼잣말]
감기 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응급실가서 x-ray 찍고, 눈물 찔끔나게 주사도 맞고.
다행히 차츰 회복이 되어가면서, '건강만해지자' 외쳤던 마음은 그새 어디로 가고, 집에 너무 오랫동안 늘러붙어 있는게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밖으로 나가고 싶다. 누워만 있다가 이제 창문 밖을 내다볼 여유가 생기니까 그런가. 커다란 창문 밖 파란 하늘이랑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가지가 오늘따라 유난히 눈 앞에 아른거리는게, 정말이지 아담한 까페에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은, 나른-한 일요일이다.
+) 결국 월요일에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것도 아주 간단하게, 음성 메세지를 통해서 말이지. '여기 동부시립병원인데요, 신종플루positive나오셔서 타미플루 처방받으셔서 드셔야 됩니다' 윽. 이미 타미플루 먹고 있다구요. 거의 다 나아갈때 들어서 그런지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않는걸.
2009. 9. 12. 02:41
[혼잣말]
아 끝났다 끝났다 끝났다아아아아! 자유인이다!!!!!!!!!!!!!!!!!!!!!!!!!!!!
라고 목청껏 외치려 하다가도, 금세 시무룩해져서는...
이상하게 이게 다 끝나면
정말 정말 행복에 겨워할 줄 알았는데,
막상 끝내놓으면 항상 생각했던만큼 기쁘지가 않단말이지...
맥이 너무 빠져서일까,
열심히 하지못한 자책감 때문일까,
언제나 부족해 보이는 결과물 때문일까.
아, 개운하지 못한 이 기분이란!